줄기찬 가격인하 요구, 묵묵부답 포스코
석도강판 제조업체들이 포스코에 끊임없이 석도원판(BP) 가격인하 요구를 하고 있지만 포스코에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석도강판 제조업체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가격을 낮춰도 석도원판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석도원판은 생산량은 많지 않고 워낙 박판의 제품이라 수익성이 높지 않다. 가격을 시황에 맞춰 내려도 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석도강판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어중간한 가격인하 말고 큰 폭의 가격인하를 원하고 있다. 국제 시세에 톤당 5만원 비싼 수준까지만 맞춰 줘도 수요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입장.
내수 물량 역시 가격인하를 해주면 수입상들이 수입을 못하도록 확실히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포스코에서 물량을 늘리기보다 현재 수익성을 지키려는 입장이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판매량이 많지 않은 업체일수록 상황을 견디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국내 3개사의 위상에도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