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업協, 가공비 인상 통보 나서

철근가공업協, 가공비 인상 통보 나서

  • 철강
  • 승인 2013.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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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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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로 가공비 톤당 최저 6만원 인상안 통보
“가공비 현실화 위한 제강사-가공업계 협력 강화해야”

  고사 위기에 놓인 철근 가공업계가 가공비 현실화를 위해 초강수를 꺼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성진)은 최근 회원사들의 동의하에 12월 1일부로 철근 가공비를 톤당 최저 6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내 7대 제강사 및 건설사에 발송했다.

  조합은 지난 8월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철근 가공비를 현재 4만원대에서 톤당 최저 6만원대로 인상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윤항재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전무는 “12월 1일 이후 조합에서 요구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회원사들이 합심해 생산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경우 건설 현장에서 공기 지연은 물론이고 레미콘, 목공, 전기, 기계업무가 올스톱돼 심각한 조업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단가가 아닌 가공비에 수주를 따낸 회원사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제재가 있을 것이며 서로간의 법적조치도 하지 않기로 모두 합의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철근 가공비 원가 산정은 가공비 외에 임대료,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감가상각비, 운송비, 세금, 금융비용 등을 합산한 것이다. 조합은 최소한 톤당 6만원이 되지 않으면 영세업체들은 올해를 넘기기도 버거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만 1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가공비 하락의 원인은 일부 대형 제강사들이 가공업에 진출해 중소 철근가공업체에 재하도급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공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낮은 가공비에도 어쩔 수 없이 이를 수용해왔다는 설명이다.

  윤항재 전무는 “제강사가 철근 가공을 서비스 개념으로 건설사에 제공하거나 철근가격을 지키기 위한 용도에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철근판매와 가공은 엄연히 다른분야다. 오히려 가공비를 지렛대로 철근가격협상에 들어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은 가공비 인상을 위해 결국 제강사와 가공업계가 이제부터라도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무는 “건설사에게 가공비를 제값으로 받으려면 결국 제강사에서 움직여야한다”면서 “제강사와 가공업계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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