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만큼 앞으로 저물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동안 계속 떨어진 것이다. 낙폭도 올해 7월 -1.0%, 8월 -1.3%에 이어 확대되는 흐름이다. 생산자 물가가 이렇게 장기간 떨어진 것은 2001년7월~2002년8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달 석유,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달에 추석의 영향으로 채소값을 비롯한 농림수산품 가격이 5.4%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었다.
국내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철강 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가 0.6% 내렸고 수입자본재 및 소비재도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