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0.8원 내린 1,060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8개월 만에 지지선인 1,070원대가 무너진 이후 나흘 연속 떨어져 달러당 1,060원 선을 간신히 지켰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1,050원선도 붕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차별화된 원화 움직임에 경계감을 내비쳤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등 불확실성 증대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당분간 이 같은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환율 하락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된데다 부채한도 협상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해 달러는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과 양호한 펀더멘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