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에 한국 경제 피해

아베노믹스에 한국 경제 피해

  • 일반경제
  • 승인 2013.10.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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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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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출 경쟁력 제고 다각적 노력 필요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아베노믹스, 일본 경제 살리고 있다'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하락 등으로 한국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아베노믹스 때문에 한국 경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엔화 하락으로 한국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점 ▲1~8월까지 대(對)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억달러 증가한 점 ▲일본인 방한 관광객 수 감소, 한국인 방일 관광객 수 증가로 올 8월까지 누적 관광수지 손실 규모가 약 12억달러에 이르는 점 ▲국내 주식시장 유입 일본계 자금의 본국 회귀가 가속화한 점 ▲주요 수출산업의 대(對)일 수출 경쟁력이 부분적으로 약화된 점 등을 들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철강과 철강 제품의 대(對)일 수출 경쟁우위가 약화됐을 뿐 아니라, 유럽(EU) 시장에서는 IT 산업의 경쟁 열위가 심화되고 정밀기기가 경쟁 열위로 전환됐다고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이어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 일본의 엔저 현상 지속, 산업 경쟁력 및 수출 경쟁력 제고 등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엔저 현상 장기화 대응 등 금융시장 불안 사전 예방 ▲수출 경쟁력 제고와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강화 ▲수출 상품의 고부가가치화 촉진, 제조업 부가가치 제고 및 부가가치의 해외 유출 최소화 ▲일본과의 주요 수출시장 경쟁 심화 극복을 위한 대체 시장 발굴 ▲일본의 산업경쟁력 회복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 등을 들었다.

  한편, 보고서는 "지금까지 아베노믹스 효과를 평가해 본 결과, 아베노믹스는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화량 증가와 엔저 현상 지속 ▲수출 및 생산비용 경쟁력 향상 ▲기업의 매출액, 매출액 경상 이익률 등 채산성 회복과 설비 투자 증가세 전환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으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소비세 인상에 의한 내수 부진 장기화,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 지속 ▲국채 금리 및 물가 급등 등에 따르는 경기 급랭 우려 상존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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