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협상 지연‥유통價 향방 잃어

(철근) 가격협상 지연‥유통價 향방 잃어

  • 철강
  • 승인 2013.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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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jh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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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건설사간 9월 철근가격 협상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1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성수기 공급가격이 결정되지 못하면서 결국 유통가격도 뚜렷한 향방을 찾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기로 제강사 측은 지난 7~8월 가격이 톤당 1만원 인하된 점, 9월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한 점 등을 이유로 9월 가격을 톤당 1만원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건설사측은 지난 7~8월 철근가격을 제강사의 요구대로 톤당 1만원만 인하키로 수용한 점, 철스크랩 가격이 약세이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9~10월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9월 철근 출하분에 대해 제강사는 톤당 73만원에, 건설사는 톤당 72만원에 각자의 주장대로 분기마감을 한 것으로 알려져 11월 이후 양측의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9월 국내 철근 공급가격이 11월이 되도록 결정되지 못함에 따라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도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띠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말 들어 중국산 철근과 일본산 철근 유통판매 가격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철근 유통판매 가격은 10월말에 갑작스런 소폭 하락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일본산 철근 가격은 9월 수준의 가격대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은 10월초 톤당 63만원(고장력 10mm 현금가 기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10월말부터 1만원가량 떨어진 62만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수입업체는 61만5,000원 수준의 저가매물도 내놓고 있다. 반면 일본산은 거래량 자체는 미미하긴 하나 10월말에도 톤당 65만5,000원대의 유통판매 가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중국산과 일본산 철근의 유통가격이 엇갈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성수기와 더불어 수입량이 다시 늘면서 부두재고도 5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두재고가 5만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들어 신규계약이 줄어드는 추세인 점에서 볼 때 연말부터 재고가 다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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