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your profession?”

“What is your profession?”

  • 철강
  • 승인 2013.11.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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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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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페르시아전쟁을 다룬 영화 ‘300’에서 그리스군과 페르시아군은 결전을 앞두고 병사들을 뒤로 한 채 양국 왕은 대담을 한다. 당시 그리스군은 3,000명 수준이고 스파르타는 300명으로 스파르타가 병력 면에서 상당히 뒤처졌다.

  대담에서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는 그리스 병사들을 향해 “What is your profession?(너희들의 직업은 무엇인가?)”이라고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농부, 의사, 목동, 퇴역한 군인, 일반 백성” 등이라고 답한다. 이번에는 큰 목소리로 스파르타군을 향해 “What is your profession?”이라 던진다. 그들은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큰 소리로 “Arch(악)”이라는 구호 단 한 마디만 내던진다.

  그 한 마디에 자신들은 선천적이고 전문적인 전사 집단으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모든 의지와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 그 한 단어가 나오는 순간 모든 승부는 결정된 것이다. 당신이 이끄는 집단은 어디에 속하는가? 지금 하는 일에 미쳐 회사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는 벽돌성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출퇴근과 월급에 만족해 바람에도 무너지는 모래성인가.

  그렇다면 과연 당신은 직원들이 자긍심과 전문성을 가지는 집단을 만들고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최근 쏟아지는 수많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기업 문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은 가령 당신이 과거 싼 이자의 은행 돈을 잘 빌려와 땅을 사 부동산 수익을 통해 CEO로 성장한 재무통이라면 마케팅이나 인사 등 타 분야에 대해 알고자 노력은 하고 있는가. 하지만 일부 우매한 리더들을 보면 여전히 자신에 대해 살펴보지 못한 채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 내 단결과 자긍심 그리고 개개인의 전문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300명으로 3,000명을 설득하고 나이가 수십만의 페르시아 군과 당당히 맞선 스파르타가 되려면 리더 자신이 바뀌어 구성원 개개인이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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