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비철시장은 미국 휴장과 익일 발표될 중국 3중 전회에 관심이 집중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주말 동안 발표된 중국의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 등 각종 지표들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중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보여주었다. 광공업 생산은 10.3% 증가하며 이전치인 10.2%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소매 판매 역시 이전과 동일한 13.3%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12월 양적 완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또한, 익일 발표될 중국의 3중 전회 결과를 기다리는 대기 물량이 증가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3중 전회에서 앞으로 중국 경제 전반에 관한 방향성과 최근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정책도 발표될 예정으로 위험자산 전반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부분 품목이 보합세를 보였고 거래량 역시 평균치에 못 미치는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LME 거래소 역시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CFTC와 정부기관이 금융기관 소유 대형 창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영국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ME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정치권과 금융감독청은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발표된 창고 규정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창고 업체의 Rent 비용 상향 조정이 가장 큰 이슈가 된 가운데 LME 거래소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nt 비용과 상하차 비용의 최대 한도 지정, 유인책의 제한, 창고 소유의 제한 및 규모 제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하 대기기간 축소와 프리미엄 하락에 따른 영향 역시 관심사였다.
프리미엄 하락으로 실물 구매 비용 전체가 낮아질 수 있으나 구매 비용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이 지속된다면 헤지 효과의 희석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LME 창고 규정의 실제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업종별 이해 타산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금속
귀금속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 발표 후 오는 12월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귀금속은 꾸준한 하방 압력을 받았고 실물 수요 역시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 딜러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1,200달러 선까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현재의 가격에서는 실물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국제 유가는 이란 핵 협상 불발 및 중국 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원유 시장은 지난 10월 미국 원유 재고가 193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란 핵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된 것이 원유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네바 핵 협상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이견 없이 합의점을 도출했으나, 이란의 반대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IAEA 핵사찰 허용 등 이란 또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 로드맵에 합의해, 앞으로 핵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원유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