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고려제강…68년간 ‘특수와이어’ 한길

‘작은거인’ 고려제강…68년간 ‘특수와이어’ 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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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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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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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S서 성공스토리 공개…선도적인 수출 기업으로 성장

지난 1일 방송된 KBS1 '대한민국 중견기업, 작은 거인'에서 68년 동안 ‘특수 와이어 생산’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고려제강’ 편이 방송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와이어 하나로 전 세계를 재패한 고려제강의 성공스토리가 소개됐다.


▲ 고려제강 말레이시아 공장 내 권취된 극태물 와이어 제품 앞에 선 이창우 부사장.

고려제강은 아테네 올림픽의 랜드마크였던 그리스 올림픽 대교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인 러시아 러스키 대교, 국내 기술로 완성한 한국 최초의 현수교인 광안대교 등 국내외 62개의 대교에 초고강도 와이어를 납품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려제강은 처음부터 국내용이 아닌 세계 최고강도 와이어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세계 80여국 수출,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1945년 당시 고도 산업의 기초소재인 와이어 대부분을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지만 홍종열 회장이 "기술만이 살길이다"를 외치며 와이어 국산화에 전념한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이후 1961년 수많은 연구 끝에 와이어 국산화에 성공한 고려제강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 수출을 이어갔으며 이후 1978년에는 룩셈부르크 알베드 철강그룹과 특수강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수요가 늘면서 1989년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을 교량용 와이어 개발에도 성공했다.

4,7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고려제강은 신뢰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한 명의 해고 직원도 없었으며 노조 역시 영원한 무파업을 선언하는 등 기업 문화도 탄탄하다.

특히 고려제강 언양공장의 경우 평균 근로자 나이 63세, 최고령자 70세가 넘는 퇴직자들의 일터로 변모하면서 퇴직한 고급 기술자들의 노하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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