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 없이는 수출도 어렵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수출도 어렵다

  • 철강
  • 승인 2013.12.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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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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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5일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올해 무역환경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지만 양적으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의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철강·비철금속 산업은 원래 내수 중심의 특성이 짙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철강·비철금속 업계는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을 통해 성장해 왔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무역 비중이 아주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무역의 날에는 전통적으로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은 물론 관련 연관, 수요산업체들이 적지 않은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유공자 수훈과 상을 받아 왔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철강·비철금속 분야의 수출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철강재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금액과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약 370억달러에 6.7%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11월까지)는 297억달러로 5.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수상업체도 크게 줄었고 내용적으로도 예년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는 물론 관련 수요, 연관업체들을 포함한 수출의 탑 수상업체가 지난해에는 134개에 달했는데 올해는 90개로 대폭 줄었다. 약 3분의 2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철강·비철금속 업체만 놓고 보면 82개사에서 62개사로 감소했다. 질적으로는 더 심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최대 수출의 탑 수상업체가 60억불탑을 받은 LS-Nikko동제련이었다. 이어 고려아연이 30억불탑, 희성금속이 6억불탑, 세아제강이 3억불탑 등 1억불탑 이상만 18개사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희성금속 7억불탑, 단석산업 1억불탑 등 억불탑 수상업체가 4개사에 그쳤다. 특히 철강업체 중에서는 동양철관이 7천만불탑으로 가장 높았다.
이런 변화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출량 유지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이 가져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 철강재 수출과 관련한 무역 분쟁이 극심했던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철강의 경우 IMF 때도 그랬고 비교적 최근인 2009년 세계 불황기에도 수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아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수출량 확보도 어렵고 단가는 그야말로 폭락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국산 등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이 극도로 심화되면서 출혈 수출까지 불가피한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수출량 확보, 단가 유지를 위해 과연 우리는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 된 제품과 서비스 체제, 그리고 수요가와의 지속적인 신뢰, 협력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또한 우리보다 훨씬 먼저 저성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4천만톤 내외의 수출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 철강업계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 철강업계의 수출이 과거와 같은 영광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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