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건설업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2013년 12월말 기준 건설업체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업체는 전년보다 1.0% 감소한(612개사 감소) 5만9,26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1999년 허가제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면허발급이 이루어지는 등록제로 바뀐 이후 건설업체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시 3만5,855개사에서 2010년 6만0,588개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주택·부동산 경기 퇴행과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물량감소, 수주기회 상실 등 외부환경에 더해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체는 2005년(1만3,202개사)에, 전문건설업체는 2010년(3만8,426개사)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설비건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소규모공사 업체들은 취득·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건설업자들이 건설업계를 떠나지 않고 계속 신규로 진입하며 업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합건설업체는 가장 많았던 2005년에 비해 17.3%나 감소했고 매년 전체업체 대비 2∼3%의 감소율을 보여 타 건설업종에 비해 가파른 감소추세를 보였다.
또한 업종별로는 2008년∼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사 중 토목(41.9%, 700개사), 토건(38.6%, 645개사), 건축(15.5%, 258개사)순으로 감소했다.
한편 2013년 부도건설업체수는 2012년(210개사) 보다 25.7% 감소한 156개사를 기록, 금융위기(2008년, 465개사)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2013년 0.3%로 떨어졌는데 이는 건설업체들의 현금지급이 늘어 어음발행이 대폭 줄어들었고 정부당국에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 신용도에 따라 워크아웃·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부도를 사전 예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