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특수강 형강 수입 106%↑… 냉연강판도 35%↑
중국 고부가 철강 제품들의 국내 유입이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그간 저가재 수출에 주력했던 중국 철강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산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전체 철강 수입량은 1,038만 톤으로 전년대비 약 6.8% 감소했다.
하지만 골조용으로 주로 쓰이는 형강 수입은 10.3% 늘었으며 이중 고부가가치 자재로 분류되는 특수강 형강 수입은 106.3%나 늘었다.
또 건축, 선박용으로 널리 쓰이는 H형강 수입도 2% 증가했고 가전, 건자재에 쓰이는 컬러강판은 19.7%, 자동차 차체에 사용되는 냉연강판은 35.3%, 전기강판도 25.1%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컬러강판 뿐 아니라 중국 수입제품 공세 확산에 대응해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정품 철강재 사용을 확대시키기 위해 올해 1분기 중 품질검사성적서 위·변조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철강사가 제품을 공급할 때 철강재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도록 수요자에게 보내는 품질 검사 성적서를 위·변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품질검사성적서에 QR코드를 삽입,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위ㆍ변조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