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별로 4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이 가운데 1명이 다른 체육관을 찾아 상대팀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었다.
이 1명의 도전자가 3명을 상대로 2분씩 경기를 펼쳐 모두 이기거나 총 6분을 버티면 상대팀 현판을 부수고 원하는 상대 팀원 한 명을 탈락시킨다. 반대로 자신이 질 경우에는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게 된다. 방송에서는 한 팀의 맏형인 K가 팀을 대표해 도전자로 나서 가장 강력한 R체육관을 상대하는 모습이 보였다. 시합 전 대체로 K씨의 탈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K씨의 체력은 좋지만 레슬링만 잘할 뿐 타격기술이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K씨는 3명을 상대로 6분을 버텨내며 결국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뜬금없이 방송프로그램을 언급한 것은 K씨가 가졌던 주특기인 ‘자신감’을 말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약점이라고 지적했던 K씨의 레슬링 기술이 정작 승부에 가장 큰 장점이 됐다.
레슬링에 대한 K씨의 강한 긍지가 상대팀의 화려한 발차기와 타격기술을 능가한 것이다. 기자가 업체를 방문하면서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자신만이 갖는 특기나 장점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다양한 강종과 빠른 납기, 높은 품질” 등 틀에 박힌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K씨를 보면서 자신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갈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은 기업이나 개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기업이건, 개인이건 ‘비교 불가능한’ 나만의 주특기를 개발하는 것은 분명히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