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철강기술심포지엄 참석해 감회 밝혀
포스코 차기회장 내정된 권오준 사장이 바쁜 일정 중에도 14일 열린 제75회 철강기술심포지엄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권 내정자가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은 이날 행사가 국내 제선기술의 토대를 닦은 고 김철우 박사(전 포스코 부사장)에 대한 추모기념으로 개최됐기 때문이다.
권 내정자는 “김철우 박사님은 나를 포스코로 이끌어 주신 분”이라면서 “미국 피츠버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 찾아오신 김 박사님께서 박사논문 주제를 보시고 포항제철 입사를 제안하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준비하고 있던 논문 주제는 ‘고강도강 가공열처리’에 관한 것으로, 미국에서 선진 기술전문가를 물색하던 김 부사장이 직접 영입에 나섰던 것. 당시 조우가 인연이 되어 포스코에 입사해 오늘날 사장과 회장에 오를 수 있는 시발점이 됐던 셈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권 사장과 주웅용 RIST 원장, 우종수 포스코 부사장, 강기봉 동국제강 전무, 이창희 금속재료학회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