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2월 PMI 48.3...7개월 래 최저치
2달 연속 50선 하회...단기 성장 모멘텀 둔화 탓
중국의 2월 PMI가 당초 기대와 달리 크게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오후 HSBC가 발표한 중국의 2월 제조업 PMI(잠정치)는 1월 확정치인 49.5보다 낮은 48.3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으로 경기판단의 기준인 50선을 하회한 것으로, 7개월 사이 최저치인 기록이다.
하위 항목 중 고용지수는 46.9를 기록하며 4개월째 하락, 지난 2009년 2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주문지수도 7개월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1월보단 상승했으나 역시 50을 하회했다.
이에 대해 HSBC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압력이 가중되면 제조업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PMI가 떨어진 데에는 2월 첫 주에 춘절연휴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일수가 줄면서 지표가 평소보다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조업 PMI 외에 무역성장과 신용확대 등 다른 경제지표들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PMI의 하락은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