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 건설수주 급증

올 1분기 해외 건설수주 급증

  • 수요산업
  • 승인 2014.03.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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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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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161억7,700만 달러…건설사간 협력 강화 주효

연초부터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해외건설 누주 수주액은 총 161억7,7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분기 수주액 96억9,380만달러에 비해 약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프로젝트(180억달러) 수주로 1분기 수주액이 280억 달러에 달했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 쿠웨이트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 프로젝트의 국내 지분 71억 달러를 합하면 이미 확보된 수주액은 23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건설수주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중동에서 지연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올해 대거 계약으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달 20일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GS건설 등 국내 6개 건설사는 단독 입찰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35억 달러(약 3조7천500억원)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알제리국영전력청(SONELGAZ·소넬가즈)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6개 지역에 1,600㎿급 복합화력발전소 6기를 동시에 건설하는 것으로 전체 42억 달러 가운데 35억 달러를 국내 건설사가 따냈다.

쿠웨이트에서도 대형 '잭팟'이 터졌다.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 3개 패키지를 수주한 것.

국내 업체들이 이번 공사로 차지하는 몫은 총 공사(120억 달러)의 약 60%에 해당하는 71억 달러(7조6천500억원)로 연초 수주한 공사중 규모가 가장 크다. 계약은 오는 3월말∼4월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이라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60억 달러가 넘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수주 성과가 높아진 이유는 그동안 경쟁관계였던 국내 건설사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강점을 키우고 위험을 분산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지난달 수주한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공사 모두 단독입찰을 줄이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입찰하면서 수주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건설사간의 해외공사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위험부담이 커진 것을 교훈삼아 대형 건설사들이 협업을 통해 공동 수주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상호 협력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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