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30% 반납 발표...전 임원 10~25% 자율 반납 동참
포스코(회장 권오준) 임원진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포스코 임원진이 급여를 반납하는 것은 지난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후 두 번째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서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소기의 성과와 수익성을 구현할 때까지 기본급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은 "새로운 비전으로 POSCO The Great 로 정했는데, 이는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고 사랑 받는 포스코를 말하며 '양보다는 질', '매출액보다는 이익'을 많이 내어 더 많은 회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므로 임원들이 수익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경영인프라본부장인 윤동준 부사장이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조기에 극복하고 POSCO The Great 를 구현하겠다는 임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급여반납에 동참하는 것이 어떻겠냐"제안했고,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18일 저녁까지 의견수렴을 통해 80여 명의 임원 전원이 자율적인 급여 반납운동에 동참했고, 규모는 개인별로 10%에서 25%까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에도 포스코 전체 임원들이 급여 10%를 반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