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간 경합 치열할수록 불리
한국 철강 수출의 주요 시장별 점유율 증가 추이 및 한중일 간 수출경합 상황을 종합할 때 3국간 수출경합도가 낮은 시장일수록 한국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시장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수출 경합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의 세계적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간 철강수출 경합도는 미국 시장보다 아세안과 인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시장에서 한·일간 경합도는 철강 HS72 부문에서, 한·중간 경합도는 철강제품 HS73 부문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미 철강제품 HS73의 수출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꾸준히 증가, 경합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육승환 한은 포항본부 차장은 “포항 소재 업체의 수출이 집중돼 있는 철강 HS72부문은 미국,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 한·일간 수출경합 수준이 높거나 상승하는 추세”라며 “엔화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일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