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국산·수입산 가격 차 ‘20만원’
최근 유통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H형강이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말 중국산 유통 판매가격은 톤당 62~63만원 수준이다. 이는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35만톤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올해 초 중국 측과 계약한 물량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국산 가격은 톤당 81~8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과 가격 차이는 무려 20만원에 달한다.
국산 제품과 중국산 제품의 유통 판매가격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자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격이 수입산과 20만원 차이가 나다 보니 소규모 실수요 판매에서 국산이 중국산 대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조건 없는 가격 지키기보다는 어느 정도 현실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경우 수입대응 가격이 중국산과 톤당 6~7만원 차이가 났던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실질적인 수입대응을 위해 더 강력한 가격대응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은 지난해 2월 톤당 71만원대를 찍고 나서 1년이 지나도록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4월부터 들어오는 물량은 지난 2월 톤당 560~570달러(소형·CFR 기준)에 계약된 것이다. 따라서 수입재고까지 감안하면 향후 유통판매 가격이 반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