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日 수출 감소, 내실경영 때문”

무역협회 “日 수출 감소, 내실경영 때문”

  • 일반경제
  • 승인 2014.03.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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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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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도 수출 아닌 미래기술 확보 투자

  최근 엔저에도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부진한 것은 일본 기업들의 투자 확대 및 내실경영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6일 ‘최근 일본 수출기업 동향과 우리에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7,146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저하가 아닌 원가 절감, 현지 시장 확보를 위한 해외생산 확대와 수익성을 중시하는 내실 경영의 결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엔저에 힘입어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1년 기준 일본의 해외법인 매출은 국내외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해외법인의 대일본 매출은 2012년 3·4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나 지난해 3·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철강 산업은 자동차 생산 확대, 재건 수요 증가 등으로 일본 내 수요가 폭증했다. 일례로 도쿄제철은 지난해 여름부터 모든 품종에서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2012년 4·4분기 이후 해외법인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동안 일본 제조기업의 분기 경상이익 증가율은 매분기 20~50% 증가했다.

  엔저로 수익성을 개선한 일본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엔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3,000억엔을 달성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기술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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