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다 뒤통수 맞는다
다시 반등했다. 기대와 달러 약세가 콤비를 이룬 것 같다.
일단은 시장은 중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거기에 달러 약세까지 상승을 지지했다. 전일 달러는 ECB 정책 결정자들의 추가 부양 가능성을 제한하는 발언에 영향받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중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특히, 금일 신화통신 사설을 볼 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사설에서 국무원이 지난주 일련의 정책을 발표한 후 이른바 미니 경기 부양설이 확산되고 있으나, 단기 내에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은 호도된 것이며, 2008년 금융 위기 직후와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에 의존하는 '익숙한 방법'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통화 및 재정 정책에 있어 선회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국, 큰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중국 당국은 상황이 나빠지는 걸 바라진 않지만, 그렇다고 지금 현재 시행 중인 경제 개혁과 규제를 멈출 마음도 없는 듯 보인다. 한마디로 둔화는 없지만, 과거의 빠른 성장도 없다.
당장 상황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하향 조정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더욱이 재고 흐름도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융자동이 힘들어지며 보세창고에 쌓인 재고가 수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해 가격보다 높아진 런던 가격도 이런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한편, 월간 일목균형표상 전기동 가격은 추가 급락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다. 확신할 수 없지만, 구름대 하단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한 지금 수준이 바닥일 가능성이 크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510~6,887
Gold
금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보고서로 직전 거래일인 4일 쇼트커버링 랠리를 펼쳤던 금은 이날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압박을 받았다.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는 19만2,000개 증가하며 예상에 약간 미달했다. 실업률은 6.7%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투자자들은 최근 일련의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에 이어 3월 비농업고용지표도 강력한 흐름을 보이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추측했다.
뉴욕 시간 후반 금 현물은 0.4% 내린 온스당 1,297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직전 거래일에 1주래 최고치인 1,306.50달러까지 오르며 3월 12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온스당 5.20달러 후퇴한 1,298.3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