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열악한 판매 여건 고려 통보
H형강 유통업계가 제강사의 3월 마감 단가 통보에 한시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사는 대리점 출고 3월 마감 단가를 톤당 82~84만원(소형 기준)에 마감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통업계는 3월 당시 실제 유통거래가 톤당 80만~82만원에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역마진을 감수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3월 마감 단가는 우려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의지가 확고했지만 결국 대리점의 요구를 반영해 톤당 81~82만원 내외에서 마감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월은 중국산 제품의 강세로 대리점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국산은 중국산 대비 선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강사는 생산원가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공급가격 인상 발표를 지속했다. 이는 올해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 반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시장의 열악한 상황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향후 일부업체들의 저가 판매를 보전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은 견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