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재고 포화…4월 계약 미미할 듯
국내 H형강 수입업계가 최근 신규계약보다 재고 소진에 우선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이는 최근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최소 30만톤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연초에 수요 이상의 많은 양을 들여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업체 간 저가판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중국산 H형강 오퍼가격은 소폭 인하로 돌아섰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H형강 제조업체인 마안산강철은 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을 3월 대비 10달러가량 인하한 톤당 555달러(소형·CFR 기준)에 제시했다. 그러나 재고 포화로 인해 쉽사리 계약을 늘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말 중국산 유통 판매가격은 톤당 62~63만원 수준이다. 연초 톤당 64만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수입업체는 현재 가격을 지키고자 노력 중이지만 자금압박으로 투매에 들어간 일부 업체들에 의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거래에서 60만원에도 못 미치는 투매 물량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업계에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중국산 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 때 까지 신규계약 보다는 재고 소진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