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내 수입산 비중 32% 달해
지난해 수출 전년비 17% 감소…철강무역 큰 타격 입어
업계 반발로 규제강화 예상, 우리 기업 예의 주시 필요
브라질에서 최근 철강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철강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철강연구소(IABr)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24.7%의 비중을 차지하던 수입 철강재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32%에 달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2022년에는 전체 철강재 시장의 58%를 수입 철강재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재는 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에서 '직접제품(판재류, 압연류 등)'과 '간접제품(주로 자동차와 부품, 장비, 기계 등)'형태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수입재 범람현상이 시작된 2010년에는 직접제품 수입이 600만톤으로 전체 제품의 25%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2%정도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현지 전문가들은 수입산이 전체 철강재에서 차지하는 적정 비중을 8%로 보고 있다.
또한 간접제품 수입은 2010년 전체의 35%인 420만톤에 달했으며 매년 평균 10%씩 상승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 철강재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중국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해 수출이 17% 이상 감소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는 2년 전 일부 품목에 대해 수입 관세를 높이는 조치를 취했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철회됐다. 이에 브라질 철강연구소(IABr)는 정부가 가공산업을 위해 ‘긴급무역보호 정책” 등으로 수입산 제품을 규제하고 국산 제품을 보호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중국 및 한국산 판재류 일부제품에 이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코트라는 "향후 업계의 탄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규제가 강화되거나 신규 규제가 적용될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정부 움직임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