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자율협약 등 강도 높은 대책 가능성
산업은행이 24일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작업 중인 동부그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포스코와의 동부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협상 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포스코와의 패키지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기업구조조정작업(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방안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동부제철 채권단의 회사채 차환발행심의위원회도 27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 채권단은 일단 포스코 인수여부 등을 보고 결론을 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제철은 내달 7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차심위에 차환발행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김 회장은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중인 동부화재 지분을 팔아 1천억원을 마련해 이를 동부제철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최근 이를 동부인베스트먼트에 지원하는 용도로 쓰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채권단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채권단은 동부인베스트먼트가 김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사실상 개인소유 회사인 점을 문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