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保 입장 선회하며 차환발행 지원
동부제철과 채권단 간 자율협약 절차가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다. 우선변제권을 요구하던 신용보증기금이 입장을 바꿔 동부제철을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워크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 자율협약 진행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협의에 따라 신보는 신속인수제를 통한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4일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나, 신보가 신규지원분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견이 표출돼 워크아웃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산은과 금융당국이 워크아웃만은 막아야 한다며 신보 설득에 나섰고 신보 역시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동부제철은 오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동부제철이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는 700억원 외에 8월 26일 만기도래하는 400억원이 추가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앞으로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은은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을 위한 채권단 동의절차에 공식 착수하고, 채권 은행들에 이달 7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지난 6월 30일 기업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제출된 서류에 미비점이 발견, 이를 보완해 조만간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