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 “정체는 퇴보”

(인터뷰)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 “정체는 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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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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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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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선두주자가 돼야

  강관 유통시장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우량기업으로 여겨졌던 판매점들의 워크아웃, 매월 불어나는 미수금, 수요가들의 연이은 부실 등 강관 유통업체들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이제 변해야 한다. 세아제강 대리점인 성욱철강(대표 민성기)은 그 중추점에 서서 많은 유통업체들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을 만나 유통시장 현 상황에 대한 진단 및 불황타개책, 경영관 등을 들어봤다.
 
▲ 성욱철강 민성기 대표

  ■ 현 유통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파이는 계속 작아지는 가운데 경쟁업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더라도 수익을 남길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SK건설, 롯데건설 발주 물량이 있었는데 제품 단가가 톤당 70만원 수준에서 낙찰됐다. 원가에 거의 못 미친다고 봐도 좋다.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저질러놓고 제조업체들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최저단가를 제시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회사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30번 이상 입찰에 참여했는데 실제 낙찰된 횟수는 3회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유통시장 현 상황은 심각하다.

  ■ 성욱철강은 외부감사대상 강관 유통업체 13개사 가운데 매출액 기준 6위, 영업이익으로는 무려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위 13개 가운데 10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업체는 4개사일 정도로 상황은 어려웠다.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특히 2012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는 투자했던 부분에 대한 안정화를 추진하며 다소 난관이 있었으나 내실 위주 마케팅과 부실 줄이기에 적극 나서며 2013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 현 강관 유통시장을 둘러싼 잠재적인 위협요소는 없는가.

  중국산 강관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 강관은 가격도 낮으면서 소롯트 단위 주문도 가능해 국내 강관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중국 강관업체들이 한국 강관 유통업체들의 정확한 입맛을 파악하지 못 해서 그렇지 이것만 노출된다면 수입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   경영관에 대해 듣고 싶다.

  우선 기업을 읽어야 하고 본인이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벌어지는 상황과 결과를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옳다는 판단이 서면 실행해야 한다. 모든 것이 합리적인 상황 하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

  ■ 유통업체들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필름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에 무너졌고 디지털카메라는 휴대폰내장카메라에 무너졌다. 개혁의 선각자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정체는 곧 퇴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60세를 훌쩍 넘긴 이 시점에도 본인은 하루 3군데 이상 업체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65~68세가 가장 왕성했다고 하던데 본인 또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앞을 내다보고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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