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선입관 통해 불황 타개책 이미 구사
내실, 외형 모두 챙길 수 있는 마케팅 실현
직원들 간 화합도 기업 성장에 매우 중요
강관 유통업체들이 계속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에 지친 업계 관계자들은 각 기업별 생존방안, 불황 타개책에 대해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본지에서는 ‘철강 유통맨’들의 이 같은 ‘목마름’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에 지난 7월 7일 강관 유통업계 ‘원로급’인 세아제강 대리점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을 만나 그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에는 1세대 경영인들의 ‘노련함, 열정’과 ‘뚝심 있는 경영철학’을 찾아 나섰고 이번에는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이 가득한 젊은 2세대 경영인을 만나봤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세아제강 대리점 상일기업 이상환 사장이다. 이 사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 젊은 경영인으로써 경쟁력, 향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회사를 운영하며 장벽으로 와 닿았던 것은.
유통업체들의 경영위기가 강관3사 소속 대리점에게까지 확대된 것이 크게 놀라웠다. 이는 업계 대내외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줬을 것이다.
신이철강 사태 이후 강관3사가 여신관리를 엄격히 하고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시선에서 관리하는 것을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느끼고 있다. 기업에 있어 유동자금조달은 필수적인데 지금처럼 계속 흘러가면 유통업계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
■ 내수 경기 침체로 과잉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입찰이 하나 뜨면 10개 이상이나 되는 유통업체들이 뛰어든다. 이에 같은 제조업체 소속 대리점들끼리 경쟁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같은 소속이면 어느 정도 양보했으나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
건설이나 설비업체들은 자사 원가절감을 위해 이를 유도하고 있다. 강관3사가 ‘컨트롤타워’가 돼 이를 제어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본다.
■ 유통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에 지칠 만큼 지쳤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그래서 상일기업 경우 강관 외 배관부속, 피팅류, 동관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고 요즘에는 강관 판매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대체해 기업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
강관 단일품목만 2,3대째 하는 유통업체들은 최근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상일기업은 오래전부터 이를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한 것이 크게 도움 됐다.
■ 판매 품목 다양화 외 다른 방법은 없을까.
유통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조금씩 나서야 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수요가 계속 나오지만 강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국 강관 유통업체들에게 주문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같은 기회를 활용해 실적을 조금씩 쌓아가 범위를 점차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젊은 경영인들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본인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당시 대표이셨던 선친을 따라 강관 유통업을 배웠고 군 전역 후부터 지금까지 합해 20년에 가깝게 철강업계에 몸담았다. 나이는 젊지만 경험은 타 경영자들 못지않다. 그래서 다소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본인 스스로도 들 때가 있다.
젊은 패기와 활동력을 바탕으로 내부직원들과 고객사들과 똘똘 뭉쳐 불황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 본인 경영관에 대해 듣고 싶다.
과하게 힘들게 해서 외형만 키우는 것 보다 즐기면서 내실 있는 경영에 힘쓸 것이다. 매출을 더 일으킬 수 있지만 요즘 분위기에서는 부실도 그 만큼 커지게 된다.
더불어 소금장수가 우산장수까지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특수아이템이나 부속자재, 탄소강 강관 외 타 소재 강관까지 섭렵해 나가며 다양한 구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상일기업은 위 두 가지 사항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 강화, 팀워크 활성화로 더욱 알찬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