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에 대해서 분분하지만 최근 농민들도 포스맥 판매 부진에 한몫 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농가 피해 발생 시 약 50% 이상에 달하는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실제 상당수 농가들이 이런저런 ‘꼼수’로 거의 70%를 넘어서는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농가들은 고의로 비닐하우스 서까래 설치 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평상시에는 지키다가 장마철만 되면 서까래를 빼는 행위도 빈발하다.
그만큼 지원금이란 농가들에 짭짤한 자금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초 폭설로 대규모 비닐하우스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원용 강관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정부에서 규정을 지킨 농가에만 지원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내세우는 포스맥.
고내식성합금도금강판인 이 소재로 농원용 강관을 만들면 내부식성이 우수해지고 수명도 기존 농원용 강관보다 길어진다. 이는 포스맥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농원용 강관을 단기간 쓰고 자금 챙기는 것이 낫지 굳이 오래 써서 지원금을 못 받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농민들의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격도 걸림돌이다.
최근 농협중앙회에서는 포스맥 구매를 계통판매업체들에 장려하면서 기존 소재로 만든 농원용 강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금도 못 받는데 가격까지 비싸다 보니 농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웃지 못 할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포스맥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지역단위농협 지원 시스템이나 문제 사례 등을 분석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