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가는 원화환율 오름세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오름세로 인해 8월 수출물가지수는 87.12로 전월(86.99)보다 0.1% 상승했다. 전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평균 1019.93원에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 평균 1025.36원에 거래되며 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비스코스직물(6.6%), 복사기(1.3%), 메모리반도체인 DRAM(2.6%)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휘발유(-8.3%), 신선 어패류(-2.7%) 등은 하락했다.
반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94.16으로 전월(94.94)보다 0.8%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0월의 93.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원유(-3.4%), 옥수수(-7.5%), 콩(-2.9%) 등의 하락폭이 컸으며 쇠고기(2.9%), 냉장어류(6.0%) 등은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반도체·전자표시장치 가격이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수입물가 하락요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