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공장 설립 난항에 10% 점유율 유지 '불투명'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111만9,893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71만7,144대를 팔아 6.8%, 둥펑위에다기아는 40만2,749대로 3.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폴크스바겐이 이 기간 240만2,374대(점유율 22.6%)를 팔아 선두를 지킨 가운데 GM이 112만7,413대(10.6%)의 판매실적을 올려 현대·기아차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지난달 출시된 신차 K4와 10월 중 ix25가 본격 판매되면 올해 연간 점유율도 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1년 9.8%로 상승한 이후 2012년 10.5%, 2013년 10.4% 등으로 2년 연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0%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4공장 설립 계획이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있는 1,2,3공장이 가동률 100%를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만큼 중국 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4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미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와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현대차가 허베이성에 4공장을 짓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충칭과 허베이에 4, 5공장을 연이어 짓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중복 투자인데다 비용 역시 만만치 않게 들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