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회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꼈던 것이다.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서두름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반드시 잘해 나가겠다는 표정이 얼굴에서 드러났다.
공장 건물동에 주차를 하고 들어설 때 또 한 번 놀랐다.
이 회사 대표인 송무석 사장이 공장 생산직원과 똑같은 옷을 입고 협력업체 직원과 어깨동무 하며 어울리고 있는 것이었다. 연간 매출액 2,000억원 가까이 하는 회사 대표가 저래도 되나 할 정도로 수수한 차림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후육강관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
이 회사는 최근 불황 속에서 성장가도를 다시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강엠앤티 고성공장에서는 열정과 분주함이 융복합된 ‘유쾌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쾌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고 있는 것일까?
우선 소통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경영에 있어서는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모습과 직원관리에 있어서는 경영자 스스로 다가가는 노력이 전 직원의 힘을 끌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를 밑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실제 이 회사 기술영업본부장 김성복 부사장은 “후육강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내겠다. 다른 기업들이 생각지도 못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제품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이 없다면 감히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삼강엠앤티는 올해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시너지를 강관과 조선사업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선진사업인 해양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다른 사업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삼강엠앤티의 이 같은 계획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어쩌면 강관회사 답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완벽한 강관회사를 추구하는 자신감과 이념에 기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