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핵연료봉 사고 수년간 은폐?

월성1호기 핵연료봉 사고 수년간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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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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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신종모 jmshi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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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과정에서 파손돼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누출

 월성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봉(폐연료봉)이 5년전 이송과정에서 파손돼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수년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은폐된 사고 경위와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 사고는 2009년 3월 13일 오후 5시 경 월성1호기의 핵연료 교체과정에서 이송장비의 오작동 또는 작동 실수로 인해 사용후 핵연료봉 다발(37개 연료봉 묶음)이 파손돼 2개의 연료봉이 연료방출실 바닥과 수조에 각각 떨어진 사고”라고 밝혔다. 
 
 김 의원 “이때 유실된 연료봉에서는 계측한도를 넘어서는 10,000mSv(=10Sv=1,000R/hr) 이상의 방사능이 누출되기 시작했으며 엄청난 고(高)방사능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원 1명을 직접 연료방출실에 들어가게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원전은 중단 없이 계속 운전 중이었으며 이에 따라 처리 작업을 한 작업원의 대대적인 피폭은 물론 작업을 위해 일부 차폐문을 개방하는 등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4년이 지나 해당 사고를 알게 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한수원)는 4일 동안 조사를 하고도 위원들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역시 비공개로 은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방사능물질 외부 유출 등 여전히 남아있는 의혹들에 대해 한수원과 원안위는 국민 앞에 한치의 숨김없이 낱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제남 의원은 오는 6일 월성 원전을 직접 방문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추가적인 의혹 사항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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