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공산품 방사능 검사는 강화됐지만 철 스크랩은 아직…
마산항과 진해항 등으로 반입되는 일본산 방사능 오염 우려 물질에 대한 통관 검색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최근 부산본부세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공산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강화됐지만 항만으로 수입되는 재활용 철 스크랩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8월 부산항에 들어온 일본산 재활용 철 스크랩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반송됐다”면서 “하지만 이 두 항만에는 방사능 검사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의원은 “올 들어 6월까지 마산항에 수입된 일본산 철 스크랩은 10만9,000여톤으로 창원지역 철강회사 등에서 철근과 가전제품 및 자동차 소재로 재가공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부산항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검색기로 수입물품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비율이 낮아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철 스크랩을 포함한 철강제품의 경우 부산세관을 거쳐 반입되는 일본산 수입물품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다”면서 “그만큼 방사능 오염물질 반입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