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업계, 가전 3사 해외 이전에 골머리

냉연 업계, 가전 3사 해외 이전에 골머리

  • 철강
  • 승인 2014.1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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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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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트남, LG 동부대우 일부 국내 생산량 중국 이전

  냉연 업계가 가전 제조업체 3사(삼성, LG전자,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이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전 제조업체들이나 협력업체들에게 납품을 했던 연계물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에 복합 가전단지를 2017년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약 5억6,000만달러(약 6,000억원)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가전단지에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생산설비가 모두 갖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동부대우전자도 생산효율화를 위해 중국 생산라인에 추가 설비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중국으로 생산량 이전을 검토 중인 품목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생산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동부대우전자도 국내 광주공장의 소형 냉장고, 세탁기 생산설비를 내년 1월부터 중국 텐진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소형가전의 경우 생산비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제조원가와 물류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냉연 업계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도금판재류의 연계물량 감소를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유통업체들은 가전 연계물량 대신 일반 유통 판매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전 제조사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에서 공급받던 철강재를 현지 조달로 변경하고 있다”며 “연계 공급이 일반 유통 판매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냉연 업체들에겐 매력적인 공급처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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