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비축물자 운송 공차율 낮춘다”

조달청, “비축물자 운송 공차율 낮춘다”

  • 비철금속
  • 승인 2014.11.12 18:07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축물자 이용업체-운송업체, 상생 시스템 구축

  조달청은 비철금속을 비롯한 정부 비축물자 이용업체와 화물 운송업체가 직접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운송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14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조달청은 원자재 파동 등 국가 위기 상황 대응과 중소기업의 제조 활동 지원을 위해 원자재를 비축해 방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비축물자 구매 시 이용업체가 별도로 운송업체를 정하고 따로 계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연간 10만4,000여 톤, 4,700억원의 비축물자 배정 중 약 70%인 7만3,000여 톤, 3,290억원이 위탁운송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달청은 추정했다.


  비축물자 운송정보 시스템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비축물자 이용업체의 판매 정보와 화물 운송업체의 운송 정보(견적가, 공차 정보)를 공개해 비축물자 이용업체와 화물 운송사업자가 한 화면에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화물 운송업체는 정부 비축물자 운송 물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류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공차를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순구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운송정보시스템 구축은 운송 완료 후 회차하는 경우나, 운송구간별로 적재 화물이 없어 공차로 이동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비축물자 화물정보를 공개하게 되면 비축물자 이용업체의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업체에도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화물차량 공차율은 40.2%(이하 2011년 기준)에 달해 27%인 미국과 28.7%, 25.1%인 영국 및 프랑스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조달청은 화물차량의 공차율이 20%대가 되면 연 10조원 이상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며, 공차율을 1%만 줄여도 도로 수송비가 연간 1조5,330억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물류비는 130조6,939억원으로 이 중 도로 이용 화물 운송이 91조6,640억원(2010년 기준)으로 전체 물류비의 70%를 차지한다.

  조달청은 우선 비축물자에 대해 운송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행하고 효과를 분석해 나라장터에서 약 20조원, 100만건이 넘게 거래되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물자에 대해서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