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파업 장기화 또는 전면파업 확산 시 악영향
현대중공업 매출 및 이익 감소 시 2차 피해 우려
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만에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19년 연속 무파업 기록이 깨졌다.
현대중공업 노사 측은 50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27일 오후 1시부터 노조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조업을 거부했다.
지난 1990년 골리앗 크레인 농성 투쟁을 벌이기도 했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파업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파업 영향으로 후판 제조업체들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측은 일단 좀 더 지켜볼 일이라는 입장이다.
파업이 이제 시작단계라 영향은 없지만 부분파업이라도 장기화되거나 전면파업으로 확산될 경우 전방 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배를 건조하는데 있어 공정이 늦어지면 결국 후판 납기도 연기될 수밖에 없어 그만큼 후판 제조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차후 후판 가격 협상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현대중공업의 압력이 거세질 수 있어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영향은 없지만 파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장기화되거나 전면파업으로 확산될 경우 후판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