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난관에도 포스코와 협력 통해 극복
화인베스틸(대표 장인화)이 ‘제51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1억불탑’을 수상했다.
화인베스틸은 트러스 부재, 조선용 및 철탑용 형강에 들어가는 앵글을 생산하는 업체다. 과거 일본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조선용형강의 개발 및 성공적인 국내 조선소 납품을 통해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2014년 당사는 1억 1,000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 실적의 대부분이 과거 국내 조선소에서 일본 제품을 수입하던 부분으로 수입 대체 효과를 이뤘다.
화인베스틸 장인화 회장은 1985년 당시 연매출이 100억 수준이었던 동일철강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생산, 구매 및 영업 등 현장 실무를 익힌 후 1993년 만 30세의 나이로 CEO가 된 제2세 경영인이다. 8년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동일철강을 매출 1,000억원대의 회사로 발전시켰다. 이어 화인인터내셔날, 화인스틸 그리고 화인베스틸 등 3개의 회사를 연이어 설립했다.
장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회사는 성장이 없다는 운영방침을 피력하며 제품 연구 개발에 과감한 투자로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을 준비했다. 특히 1996년 수·출입 전문 회사인 화인인터내셔날을 설립해 일찍부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었다.
실제로 철강 제품의 수출과 수입에서 큰 성과를 이룬 뒤 2007년 경남 창녕에 조선용 형강 전문 생산업체인 화인베스틸을 설립했다. 또한 국내 각 조선소들에게 적기, 적량의 구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형강 구매부분에서 국내 조선소의 구매 경쟁력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며 성장했다.
화인베스틸의 주요 생산품인 부등변 부등후 형강(Inverted-Angle)은 양변의 길이와 두께가 달라 제품이 압연 후 냉각되는 과정에서 제어하기 힘든 변화가 생긴다. 따라서 생산 자체가 까다롭고 생산 시 불량률이 높아 한국, 일본 등에서도 소수의 업체만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위험성이 높은 제품을 기회로 삼아 오히려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여기며 제품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압연 소재를 포스코와 협력개발해 조기에 다양한 강종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 저환율을 배경으로 저가 정책이 가능해진 일본 형강 업체의 틈에서 해외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화인베스틸은 압연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후판 및 형강의 패키지 영업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개발된 저온용 형강을 무기로 중국조선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