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車시장 집중…봉형강 비중 축소

현대제철, 車시장 집중…봉형강 비중 축소

  • 철강
  • 승인 2014.12.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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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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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형강 판매 비중 2006년 69.71%→2013년 말 35.6%
포항공장 철근설비 폐쇄…특수강 체제 전환

  현대제철이 최근 철근 설비 폐쇄 등 소극적인 봉형강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초장력강판, 특수강 등 고부가 자동차용 소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동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설용 철강재 생산량을 줄이면서 고부가 자동차용 철강재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철근설비를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포항공장 노조와 합의한 임금단체협상에서 특수강 관련 대규모 투자 진행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포항공장의 노후화된 철근설비를 특수강 전용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현재 75톤 전기로를 가동 중단한 상태다. 철근라인도 소재 소진 이후 비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내 착색도장설비(CCL) 매각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컬러강판을 착색도장하는 CCL은 당초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하며 현대제철에 귀속된 설비였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매각이 유력한 분위기다.

  고부가가치 자동차용 철강재 부문에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판매량 증대에 따른 자동차강판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 내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CGL 공장은 철골 공사 등이 진행 중으로 종합 공정률(11월 5일 기준)은 10.7%를 달성하고 있다. 총 투자 계획인 1,295억원 가운데 올 3분기까지 156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전체로는 39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5년 10월 시운전에 착수하고 이듬해 2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품고 본격적인 특수강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특수강 용도로 전환하고 특수강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당진 특수강 공장은 내년 6월 시운전을 목표로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강 공장은 11월 5일 현재 종합 공정률이 19.5%에 달했다. 총 투자 계획인 8,442억원 가운데 올 3분기까지 1,884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전체로는 2,96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15년 6월 시운전에 착수하고 이듬해 2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제철의 봉형강류 매출 비중은 건설 및 토목 경기가 활발했던 때 70%까지 육박했지만 건설경기가 주춤하고 자동차 시장이 부상하면서 쇄락의 길을 걸었다.

  10일 현대제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10.53%였던 판재류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말 53.5%로 5배가량 상승했다. 반면 봉형강류 판매비중은 2006년 69.71%에서 지난해 말 35.6%로 하락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봉형강 시장은 저가 경쟁과 중국산의 유입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자동차용 제품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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