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방어 시도했으나 실패로..
국제유가의 연이은 하락에 러시아가 국가부도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루블화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60루블을 넘어섰다. 해외 자금 이탈로 주식시장 역시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부터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하락하기 시작한 루블화 가치는 국제 유가 추락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연초보다 루블화 가치가 달러 대비 59%, 유로 대비 55% 이상 폭락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1998년의 경제위기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에서 빠져나간 자본은 12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오는 2015년 국내총생산(GDP)이 0.8%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이 맞다면, 러시아 경제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