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잔액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한신평이 신용평가를 하고 있는 19개 건설사의 PF 보증잔액은 13조원으로 파악된다.
2009년 30조7,000억원에 PF 보증잔액이 5년 만에 절반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이들 건설사의 PF 보증 잔액은 2008년 28조2,000억원에서 2009년 30조원대로 늘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2년에 20조원 아래(18조4,000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4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건설사들의 보증잔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상위 11개사의 PF 보증잔액은 2009년 24조7,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9월에는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주택경기 회복으로 사업성이 개선된 장기 미착공사업들도 속속 분양이 개시되면서 PF 우발채무 위험은 과거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건설업계에 불리하게 형성돼 있어 분양경기 회복에도 사업성이 좋지 않은 사업장 위주로 차환리스크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