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한국 추월

中 제조업, 한국 추월

  • 철강
  • 승인 2015.01.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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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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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철강·기계 등 경쟁 열위

  우리나라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산업에서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철강과 기계, 조선 및 화학산업은 경쟁 열위로 시장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경제주평을 통해 이처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주력 산업을 위시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간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주력 산업 수출 기여율은 2011~2013년 -114.4%로 금융위기 이전(2006~2008년) 100.5% 대비 급락한 반면 중국은 해당 산업의 수출 기여율이 같은 기간 41.3%로 수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철강은 양국 모두 금융위기 이후 수출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한국은 저부가가치 품목, 중국은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철강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2013년 현재 1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시장 위축 시기에 한국은 일반 철강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1.6%p 확대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품목인 철강 제품 점유율이 2.9%p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가 부재한 중국 대비 한국 경쟁력이 비교우위에 있으나 자동차 부품은 경합 중으로 나타났다. 2013년 자동차 수출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5.8%로 중국 3.2% 대비 높았다. 부문별로는 완성차가 한국이 5.5%로 중국 1.6% 대비 우위이나, 자동차 부품은 중국이 6.9%로 한국 6.4% 대비 소폭 높았다.

  조선도 현재 수출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1위이나 최근 중국 수주 규모가 한국을 추월하는 등 양국 간 경쟁력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2013년 수출 시장 점유율은 25.8%로 2위 중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으며 2012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약 0.7%p 앞섰다. 특히 2012~2013년 최근 2년간 중국의 조선 수주량이 한국보다 높아 앞으로 수출 시장에서 중국이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한국의 석유화학 수출 시장 점유율은 8위로 2위 중국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계 분야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은 정체된 반면 중국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어 수출 증가 및 무역 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중국이 거대 내수 시장 및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축적하며 IT 산업 전 부문에서 한국과 경합하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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