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업계, 가전사 생산 물량 축소 현실화

냉연 업계, 가전사 생산 물량 축소 현실화

  • 철강
  • 승인 2015.02.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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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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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각각 베트남과 러시아에 가전기지 설립 예정

  가전사들이 해외 생산 기지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도금판재류의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CE복합단지를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완공예정인 사이공 하이테크파 파크 CE복합단지는 면적만 여의도의 2배에 달하며 완공까지 5억6,000만달러 가량이 투자될 전망이다. 향후 도입될 생산설비의 규모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 예상 금액은 약 14억달러로 늘어난다.

  LG전자의 경우 러시아 지역에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법인은 지난해 러시아 칼루카에 공장용 부지를 매입했다. 이 땅은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LG전자 러시아 제1공장인 루자 인근 지역이다.

  LG전자는 러시아 경기상황을 고려해 향후 공장라인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이 가전 부문의 비중이 높은 만큼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만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전사 2개사가 해외 공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생산물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전사들의 국내 협력업체들도 목표 매출액을 낮추고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냉연 제조 유통업체들도 가전사들의 국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가전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생산물량 감소라는 이유로 냉연 업계에 제품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냉연 업체들은 가전사들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사들이 해외 공장 진출을 서두르면서 국내 생산 물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냉연 업계에서도 줄고 있는 가전사들의 물량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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