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산업 변화와 우리의 대처

중국 철강산업 변화와 우리의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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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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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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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50%가 증가한 9,378만톤에 달했다. 하지만 수입은 불과 2.5% 늘어난 1,443만톤에 그쳤다. 순수출이 무려 7,935만톤으로 2013년보다 3,103만톤이나 증가했다.

  이런 중국 철강산업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일본 일간산업신문은 2015년이 중국 철강업계에 있어 커다란 단락을 짓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신문은 생산능력의 해외 이전 가속과 수출 전략 고도화를 중국의 가시적 변화로 꼽고 있다.

  실제로 중국 중앙정부는 1월 1일 신환경보호법 진행으로 규범을 지키지 못하는 철강업체들의 시장 퇴출, 무역마찰을 해소하는 수출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해외진출과 수출정책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커창 수상은 중앙아시아 및 중동을 방문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철도와 광산개발 등 인프라정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제철소 건설을 포함해 총 180억달러 개발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제 3회 중국 및 중동유럽 국가수뇌회의에서도 이 지역에 고속철도 및 원자력발전소 등 인프라 정비는 물론 철강 등 원재료 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허베이성 정부는 성내 철강생산능력 2억톤 중 2천만톤을 2023년까지 해외 이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철강사인 허베이강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500만톤급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 철강사인 바오산강철 역시 태국에 강관공장, 베트남에 드럼관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며 자동차용 강판 해외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전통의 수도강철은 말레이시아 남부에 70만톤급 제철소 정상가동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변화는 물론 철강산업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급변 상황을 에둘러 ‘New Normal’ 시대 진입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에 있어 뉴노멀은 생산과 소비의 저성장, 가격의 추세적 하락 지속, 초 저마진 시대 진입 등이다.

  최근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중국 철강산업의 4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낮은 가격과 낮은 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 자금 문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시장 환경, 국유기업 문제 등 4대 문제점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내수 증가율 둔화와 공급능력 과잉으로 인해 판매난과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철강업계가 수출과 해외 진출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적인 문제들로 인해 개혁과 변화는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로 볼 때 개혁과 변화는 꾸준히 추진될 것이 분명하다.

  중국 철강업계는 우리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쟁자요, 동반자다. 따라서 중국 철강산업과의 공존공생 없이는 우리 철강산업의 미래도 보장하기 어렵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단어를 꺼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철강 공룡 중국, 그들이 수출 확대 등 글로벌화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려 하고 있다. 그들과 공생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발 앞선 전략과 실행만이 우리의 활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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