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우디 국부펀드 업고 중동사업 본격화

포스코, 사우디 국부펀드 업고 중동사업 본격화

  • 철강
  • 승인 2015.03.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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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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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IF와 전략적 제휴 체결…포스코건설에 지분 10억달러 이상 투자
건설 및 자동차 사업 등을 위한 JV 설립 추진, 중동지역 신성장동력 기틀 마련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브라암 알아사프(Ibrahim bin Abdulaziz Al-Assaf) 재무부 장관이 배석해 양국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사업분야에 걸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가운데가 권오준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의 모습

  양측의 협력관계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려는 양사간의 사업 목표와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점차 강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가진 합작사를 확보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자동차 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파트너로 한국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를 선택한 것.

  PIF는 신도시,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와 자동차 등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JV) 설립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PIF와 지분을 공유하고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사업에 대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받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냈다.

  상반기 중 본계약이 체결되면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건설과 자동차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글로벌 차원에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사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과 함께 일부 지분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그룹내 협력사업을 ICT, 에너지 등으로 확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측은 향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만들어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세부 프로그램들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이번 협약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기업중 하나인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즈(SABIC)의 CEO를 만나 철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SABIC은 PIF가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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