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건설 대대적 압수수색

검찰, 포스코건설 대대적 압수수색

  • 철강
  • 승인 2015.03.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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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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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및 비자금 조성 여부 조사

  검찰이 포스코건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13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외건설 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그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7개의 대규모 공사와 10여개의 중소규모 공사를 진행해왔다. 2009년~2012년 베트남 해외건설 수주 과정에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베트남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자체 감사를 벌여 동남아지역 사업을 책임졌던 임원 A씨와 B씨가 리베이트를 지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들의 비위를 현지 ‘관행’으로 판단하고 수사기관 고발이나 별도 징계 없이 인사조치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원 A씨와 B씨가 베트남 발주처에 지급한 리베이트 규모와 조성 수단 등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리베이트 이외에도 포스코 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건설에 대한 리베이트 및 비자금 수사가 포스코 그룹 전체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일부에서는 포스코건설 수사가 ‘MB 정부’ 인사들을 타깃으로 하는 수사의 시발점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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