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갈아탔나?
가격이 다시 크게 올랐다. 아직 멀긴 했지만 $6,000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일 전기동 가격은 2.02% 상승한 $5,843.5에 마감했다. 이번에도 중국이다.
모르던 재료도 아닌데. 양념 더 쳐주니 제 맛을 내는 걸까. 중국의 대출 증가 소식이 가격을 끌어 올렸다.일단 전일 발표된 2월 은행 위안화 신규 대출은 전월(+1조4,700억위안)대비 1조200억위안 증가하며, 예상치 7,500억 위안을 웃돌았다. 1~2월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1조9,600억위안)대비 2조4,900억위안 증가한 것이다.
중요한 건 전일 상해 증시가 급등한 이유다. 지방정부가 부담이 큰 채무를 스왑함으로써 대규모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정부 계획으로 은행과 경제가 모두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중국 재무부가 지방정부 채권 발행 한도를 종전 대비 3배인 1조5,000위안으로 증액했다는 내용이다. 덕분에 은행과 그림자금융을 통한 대출로 대부분 구성된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 부채를 장기 저금리 지방정부 채권으로 스왑해 연간 4,000~5,000억위안의 채무 상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는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이 둔화하는 가운데 전반적 경제성장률 유지 등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재정 지출을 증대하고 재정 투명성 제고, 지방정부가 단기 대출을 이자가 싼 지방정부 채권으로 롤오버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방향은 정해졌는데, 가격은 내리고 있다. 저가 매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일 대규모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되고 1주일여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거기에 달러 약세까지. 중요한 건 미결제약정이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간 중간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지만 이는 포지션을 갈아타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여전히 위를 향하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좀만 더 가면 $6,000 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강한 저항선이 $6,000선 돌파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5,960을 돌파해야만 $6,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분위기는 충분하다. 추가 호재만 나와준다면 올라서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722~6,074
귀금속
금은 미국 달러가 12년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직전 8 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멈추고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미국의 2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신고점으로부터 후퇴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전일 대비 0.05% 오른 온스당 1,154.65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앞서 1,166.30달러까지 전진했으나 미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면서 고점으로부터 물러섰다. 일 중 저점은 1,148.50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1.30달러 오른 1,151.9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전일 1147.10달러까지 후퇴, 12월 1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 또 직전일 기준 8 거래일 연속 가격이 내리며 2009년 3월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 행진을 벌였다. 금의 8 거래일 연속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미국의 강력한 2월 고용보고서로, 미국 달러가 유로에 2012년 최고 수준으로 랠리를 펼치면서 나타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