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황사처럼 답답한 STS 시황

뿌연 황사처럼 답답한 STS 시황

  • 철강
  • 승인 2015.04.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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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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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수 기자

  13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중국 황사에 중국이 난리다. 중국 네이멍구와 수도 베이징 등 중국 북부에는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닥쳤다.

  네이멍구에는 검은 비처럼 진흙비가 내렸고 일대가 붉은 빛으로 뒤덮이는 기상 이변까지 생겼다. 베이징 역시 강풍을 동반한 황사 탓에 가시거리가 10m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국 당국은 시민들에게 집 안에 머무르라고 경고했다.

  한국 역시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연일 전국의 하늘이 뿌연 황사로 뒤덮였다. 이제 한국에서도 황사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이 흔한 광경이 됐다.
스테인리스 업계 역시 최근 날씨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3~4월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스테인리스 시장에도 봄날이 올 것으로 기대했던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뿌연 황사처럼 스테인리스 시장도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4월 스테인리스 시장이 불황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니켈 가격 때문이다. LME 니켈 가격이 지난 14일 톤당 1만2,260달러를 기록하면서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4월 들어 니켈 가격이 1만2,000달러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 역시 바닥을 기고 있다.

  주요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이 4월 출하가격을 동결하면서 매입가격은 변동 없는 가운데 판매가격만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우선 매출을 맞춰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판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니켈 가격 상승 없이 판매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니켈 가격 폭락뿐만 아니라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시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4월마저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딱히 판매가격 하락을 막을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판매가격 약세가 계속되다 보니 수요가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수입업체라고 상황이 나은 것은 아니다. 중국 STS 내수시장도 포화상태에 달하자 중국이 물량을 저가에 내놓고 있지만 이미 국내 STS 시장 역시 과잉 공급상황이라 판매가 쉽지 않다.

  국내산 STS 역시 판매 부진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수입산의 가격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수입재는 가격이 가장 큰 이점인데 STS 냉연 같은 경우 국내산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수입재는 환율에 의한 변수가 크다 보니 향후 수익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

  5월에는 비가 내리고 황사가 사라진 맑은 하늘처럼 스테인리스 날씨도 맑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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