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진설계 하지 않아 일부 설비서 가동 장애 우려”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화력발전소가 내진설계를 하지 않아 일부 설비의 경우 지진 발생시 발전소 가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감사원이 최근 삼척 등지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한국남부발전이 건설중인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화력발전소가 내진설계를 하지 않아 핵심 설비인 비상발전기의 경우 장착부인 방진 마운트 및 콘크리트 앵커볼트가 건축 구조기준에 따라 산정한 지진 가속도(0.26g)를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환수 펌프도 앵커볼트(48mm)와 앵커볼트 홀(56mm)이 기준치(3mm) 보다 커서 지진 발생시 설비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등 2종류의 설비가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해 진도계급 Ⅷ 이상의 지진 발생시 화력발전 설비가 손상되거나 발전소 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화력발전소는 인접한 동해안이 2010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5.2m 이상의 파고 발생 횟수가 182회에 달하고, 최고 파고도 13.7m(2011년 1월1일)를 기록해 기본설계에 적용한 내해조건을 외해조건으로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설계변경 없이 공사를 강행해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외해조건을 적용하지 않은 구간에서 파도에 의해 모두 11차례나 피복재 및 사석이 유실돼 복구 공사비가 30억3,000만원 증액됐고, 추가로 3억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한국남부발전 일부 직원들이 92억원 규모의 기계공작실 계약 등을 추진하면서 적격 심사기준을 관련 규정 등을 어기고 임의로 적용해 엉뚱한 업체들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들에게 감사원의 징계처분 통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