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문 업계, “럭스틸? 글쎄”

방화문 업계, “럭스틸? 글쎄”

  • 철강
  • 승인 2015.04.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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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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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틸 불연 소재 아냐, 방화문 소재로 부적합 주장
불에 타지 않는 PCM 도료는 사실상 없어
난연 도료, 세라믹 도료는 사실상 ‘돌가루’

  방화문 업계에서 동국제강의 럭스틸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니온스틸은 럭스틸 런칭과 함께 방화문 업체들을 초청해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방화문 업계에서는 럭스틸을 불연 성능 미달 제품으로 분류해 많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화문 업계는 방화문 제작 시 대부분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가격 경쟁력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산세강판(PO)이나 냉연강판(CR)을 적용하는 사례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EGI가 사용되고 있다.

  럭스틸의 경우 원자재는 EGI가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표면 코팅재나 도료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방화문 업계에서는 럭스틸 컬러강판에 사용되는 도료가 불연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방화문에 사용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에서 내화 페인트를 이용한 내화 컬러강판을 신제품으로 출시하기도 했지만 도료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불에 타지 않는 페인트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프라이팬 등에 사용되는 난연 도료나 세라믹 도료 등 불에 타지 않는 제품이 있지만 이는 사실상 페인트라기보다 ‘돌가루’에 가깝다는 게 도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컬러강판에 사용되는 PCM 도료는 난연 성능이 사실상 없다는 것.

  결국 방화문에 사용되는 럭스틸은 도료 문제로 방화문 소재로서는 문제가 많다는 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주장이다.

  방화문 업계의 불만은 럭스틸 뿐만 아니라 동국제강의 시공 사업에도 있다. 동국제강은 시공 사업팀을 꾸려 직접 건물을 설계하고 설계 시 동국제강의 자재를 이용토록하고 있다.

  방화문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시공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 수요를 빼앗겼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빼앗아 갔다는 것.

  한 방화문 업계 관계자는 “럭스틸은 불연소재가 아닌데도 방화문에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며 “중소 방화문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 어려운 상황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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